패러다임 전환기 취준생 대처법-그물(대규모 공채)→작살형(직무별 수시채용) 채용…최강 자격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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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전환기 취준생 대처법-그물(대규모 공채)→작살형(직무별 수시채용) 채용…최강 자격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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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패러다임 변화는 취업준비생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늘어난 기회만큼이나 고민도 함께 커진다. 익숙한 채용 방식이 사라지는 요즘, 취업준비생이 주의해야 할 포인트를 각계 인사 전문가에게 물었다.

최근 변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직무 적합 인재 채용’ 이라는 데 전문가 생각이 일치했다.

수시채용 확대, AI 면접·오디션 등 다채로워진 채용 방식 모두 서류상 스펙보다는 지원자 역량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기업의 속내에서 비롯한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직무 역량 강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 과장은 “기업이 과거에는 그물형 채용 방식을 채택했다면 이제는 작살형 채용이다. 대규모 공채가 아니라 직무별로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시에 뽑겠다는 의지다. 대학교 졸업반 때부터 준비하면 당연히 늦기 때문에 초등·중학생 때부터 직업 관련 가치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철 머서코리아 사장 역시 “직무 중심 인사는 채용을 넘어 기업 인사정책의 핵심축이다. 수시채용 확대를 비롯해 수평 조직 구축, 직급 축소, 나아가 현재 재직자의 무분별한 직무 순환을 줄이는 것도 같은 맥락” 이라며 “단,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이공계보다는 문과 계열 기업 공채가 더 빠른 속도로 축소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취준생 사이에서는 최근 ‘AI 대비법’ 찾기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공략법을 알려주는 면접 특강이나 관련 서적이 뜨거운 관심을 얻는다. 하지만 AI 면접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이다스아이티의 이현주 심리솔루션기획 파트장은 “AI 면접에 필승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지원자 반응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했다 하더라도 학습 효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기 가치관과 직무 역량을 잘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재 쏟아져 나오는 대비법은 정보 비대칭성을 이용한 허위사실이며 조만간 AI 면접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AI 확산으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을 들일 필요성은 보다 커졌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모범 자기소개서 모방은 물론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 타사 지원 자기소개서 재활용 등 본인 자소서 재탕도 위험하다. AI 분석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맞춤법, 잘못된 문장 사용, 카피한 문장 등의 불성실한 자기소개서가 손쉽게 걸러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스타트업 취직 전엔 ‘발품’이 중요

최근 늘어나는 스타트업 취업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AI 기반 취업정보 플랫폼 ‘코멘토’의 이재성 대표는 “구인구직 사이트 등 인터넷 검색만 해서는 좋은 회사를 걸러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구직자가 발품을 팔아 최대한 많은 면접을 보고 또 많은 대표를 만나볼 필요가 있다.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와 그 내용도 꼼꼼히 살펴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구직자에게 회사를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회사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지원자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이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양질의 인재 등용을 위해서 커리어 비전을 직원뿐 아니라 취준생에게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해당 직무에서 몇 년간 일하면 향후 어떤 경로를 통해 이직할 수 있다’든지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같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박형철 사장 의견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2호 (2019.04.03 ~ 2019.04.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