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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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 인터뷰

  • 2014년 7월
  • 출처: 월간 인재경영, 이달의 인물

머서코리아, 인재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터

 

“저성장세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성과관리의 강화, 조직 혁신 등 효율적 조직을 만들기 위한 컨설팅 수요가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리더십 개발 및 육성, 임원 역량 개발, 글로벌 조직 문화 구축 등의 이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경기에 상관없이 움츠리지 않고 성장을 해야겠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된다.”

우리 기업을 둘러싼 최근 HR부문 이슈에 대해 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과거 경기 침체기를 돌아볼 때 불황기의 성장동력 상실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아왔다”며 “기업은 침체기에 비용의 효율화와 더불어 성장기반을 상실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5년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 기업 중에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R&D 및 마케팅 인력의 역량 향상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파나소닉과 고마쓰 등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명실공히 국내 HR분야 최고의 리더로 손꼽히는 박 대표를 만나 최근 HR 이슈에 대한 진단과 함께 효율적인 저성장기 인력 운영 처방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먼저 머서코리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최대 강점, 즉 경쟁력에 대해 말해 달라.

머서코리아에 대한 소개에 앞서 먼저 머서(MERCER)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한다면, 머서는 인사·조직 부문의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컨설팅사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 2만여 명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130여 개국의 유수 기업을 대상으로 인사·조직, 보상, M&A, Health, 기업연금,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머서코리아는 1991년에 설립되었으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수행해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50대 대기업 대부분이 우리 머서를 통해 HR제도를 도입·개선하였을 정도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머서의 최대 강점을 꼽자면, 첫 번째 무엇보다 글로벌 스탠더드는 물론 한국사정에도 정통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우리 머서는 그간 대기업이나 외자계기업의 한국지사를 중심으로 제공하였던 서비스를 보다 많은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노하우나 경험 등을 시스템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두 번째, 머서는 컨설팅 회사를 통틀어 전 세계 오피스가 가장 많은 회사다. 글로벌화가 최고의 화두가 된 이때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머서코리아는 100% 본사 직영모델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스태핑이나 정보교류에 있어 전혀 장애를 받고 있지 않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어느 시장으로 진출하든 해당 지역의 진출에서부터 사업의 구축, 인사관행, 채용, 관리 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 머서코리아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보다 큰 그림에서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대개 상황적인 요소만을 고려하여 당면한 이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경험을 통해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이다. 머서는 데이터 분석 기반 툴이 국내 어느 컨설팅 회사보다 강하다.

네 번째, 내부인력의 전문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머서의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업계에서 10~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여러 산업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CHRO뿐 아니라 M&A나 Global HR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CEO 들을 많이 상대해 최고경영자의 사업적 관점도 이해하고 있다. 이는 사업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HR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고객사들로부터 어느 부분에 컨설팅 요청이 많은가?

저성장세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성과관리의 강화, 조직 혁신 등 효율적 조직을 만들기 위한 컨설팅 수요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리더십 개발 및 육성, 임원 역량 개발, 글로벌 조직 문화 구축 등의 이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경기에 상관없이 움츠리지 않고 성장을 해야겠다는 기업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연금컨설팅의 경우, 연금 도입에 대한 컨설팅, 연금 운용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거버넌스 설계에 대한 컨설팅, 연금에 대한 계리 컨설팅이 주로 많이 요청되고 있다.

 

최근 경영환경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에 따른 머서코리아의 경영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거시적으로 머서는 한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안정적 경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사람을 뽑고,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면서 잡마켓이 활성화되거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등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머서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경험이나 데이터, 방법론을 통해 기업의 솔루션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우리의 비즈니스를 ‘엘리트 비즈니스’라 칭한다.

올해 경영전략에 대한 소개를 하면, 첫 번째는 국내 기업들이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즉 ‘Global HR’이라고 총칭하는 해외 시장에서의 인재확보, 인재육성, 인재몰입 방법에 대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기업들의 글로벌화에 대한 니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 등을 활용하는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의 확대에 따른 관련 서비스 확충으로, 즉 인수합병의 성공요소인 인수한 회사의 사람 관리를 통해 “1+1=1”이 아닌 “1+1=1.5”의 과를 낼 수 있도록 M&A 관련 서비스를 대폭 확충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경험이 적은 해외 경영진, 해외 마켓 프랙티스, 해외에서의 기업문화, 퇴직연금 due diligence, PMI 등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세 번째는 최근 경영진들의 주된 관심사인 건전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몰입을 유도하는 조직문화 구축과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 개발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퇴직언금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선진 퇴직연금시장의 관행이나 전략 등을 한국에 소개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PPMR(Pension Provider Monitoring Report)’이라는 국내 전 퇴직연금사업자의 서비스 품질, 투자 성과를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한 시장 리포트를 발표하여, 고용주 입장에서 효율적인 관리뿐 아니라 사업자 선정 시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건강한 노사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을 위한 조언을 해 달라.

국내 기업의 문화를 단순화해서 카테고리별로 나누면 ‘head’, ‘heart’, ‘gut’로 나눌 수 있다. Head는 전략적으로 치밀한, 즉, 기획에 초점을 둔 문화이고, heart는 사람들 간의 협동심이나 인간에 대한 정, 다 같이 상생하면서 성과를 내는 것이고, gut 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의미한다.

조직문화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이 세 가지 요소가 균형이 잡혀 있지 못하고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경우다. 직원들이 직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특히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내치기보다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안아주어 근본적인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제도로써 몰입을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람은 성향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역시 다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어떠한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개인단위까지 파악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성향에 적합한 업무를 부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이벤트성이 아닌 근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이나 도전하고 싶은 일을 부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는 조직과 일에 몰입하는 key factor가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팀워크를 맞춰주느냐가 중요하다.

네 번째는 조직이 직원의 실수에 관대하고, 인정해주며, 키워줄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특히 더 인정을 받기 위해 몰입을 하고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순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도제식 교육의 부활이다. 이 점은 상사와 부하직원의 유대관계를 키워주고, 업무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체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강한 몰입이 생기며, 코칭도 이루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사 또한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지하는 대로 저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저성장기의 효율적인 인력운영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과거 경기 침체기를 돌아볼 때 불황기의 성장동력 상실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은 침체기에 비용의 효율화와 더불어 성장기반을 상실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투자해야 한다.

일례로 15년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 기업 중에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R&D 및 마케팅 인력의 역량 향상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파나소닉과 고마쓰 등이 이를 증명한다.

아울러 2005년부터 많인 사라진 정원산정에 대한 이슈가 최근에 다시 대두되고 있는데, 머서는 정원산정에 가장 합리적인 솔루션으로 ‘Succession Planning’을 제안하고 있다. 일반적으로Succession Planning이라 하면 ‘승계계획’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이는Succession Planning의 단면만을 생각한 것이다.

Succession Planning은 조직 핵심직무의 승계자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적평가, 역량평가, 직무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핵심인재의 정의는 ‘일 잘하는 사람’ 혹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 ‘역량이 많은 사람’이지만 머서의 핵심인재에 대한 정의는 ‘현재 핵심 포지션을 맡고 있는 사람’, 그리고 ‘핵심인재를 승계할 수 있는 후보군’이다. 즉, 직무와 떨어져서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연관시켜서 사람을 보는 것이다.

이에Succession Planning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의 핵심직무(key position)가 무엇인가를 판단해야 하고 현재 해당 포지션을 맡고 있는 사람이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지와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결국 이는 효율화를 탑(top)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팀장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게 되면 조직효율화는 자연히 뒤따라오는 것이다.

 

국내 유수 기업의 인사컨설팅 및 자문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재경영 독자이기도 한 기업 CEO와 인사담당자들에게 최근의 경영환경과 관련하여 조언을 한다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인사가 CEO의 아젠다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경영성과가 높다. 따라서 최고경영자는 기업의 성장·발전을 위해 인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또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경영자 한 사람의 시각(insight)으로 판단해서는 위험이 따르므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나 정보를 얻는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기업의 인사제도는 지나치게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는 공정성, 객관성을 지나치게 따지다 보니 생겨난 현상인데, 객관적인 것보다 인사에서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수용성이며, 이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늘릴 필요가 있다.

또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만들고 통합적인 인사제도 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것을 주문하고 싶다.

 

머서코리아의 발전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먼저, 중장기적으로 자문보다는 운영지원 중심으로 역할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말과 보고서로 끝나는 자문이 아니라 이행과정에서 필요한 조언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제도가 실행되고 정착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 성공 레퍼런스를 늘리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여,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인재 확보·육성·유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장표준인프라(de facto standard)의 구축 및 도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머서코리아는 직무, 평가, 보상과 관련된 효과적인 방법론과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여 매년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정보기술과 접목시켜 보다 많은 기업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인재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이를 통해 개별기업의 인사관리 선진화에서 그치지 않고 인력시장의 유연화와 전반적 상향표준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홍보담당자